예전에 신혼여행을 떠날 때, 24개월 미만 아이는 비행기표가 공짜라는 얘기를 어디선가 듣고
막연하게나마 태어날 아이를 데리고 해외여행이나 해볼까? 라는 생각을 잠깐 해본적이 있었습니다.
그 막연하게 해보았던 생각이... 어느덧 현실이 되었습니다;;
2013년이 가기전에 비지니스 차원에서 유럽에 꼭 들러야 했던 저는
처음에는 이왕가는 유럽여행~ 와이프와 함께 하려는 계획을 세웠었습니다. (비지니스 끝내고 좀 즐기려고~ ㅎ)
하지만 이 이왕가는 김에... 라는 단어 때문에 와이프한테 결국 설득을 당했네요...
이왕가는 거.
이왕가는 거..
이왕가는 거...
16개월된 정.원.이도 데리고 가자~!!!
처음에는 반대했지요.
제가 왜 반대했는지는 모두들 아실겁니다. 고생길이 훤했으니깐요.
지인들도 <16개월된 아이와 여행하면 안되는 이유>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해주더군요.
- 애가 시차 때문에 힘들어한다
- 애가 음식 때문에 적응이 어렵다
- 애가 아프면 어떻하냐
- 애는 나중에 기억도 못한다
- 너희부부도 역시 신경쓰느라 힘들꺼다
- 활동력도 둔화되어 두루두루 관광도 못한다
그런데....백이면 백 모든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니까
은근히 도전정신이 일어올랐습니다. (저는 반골기질이 있는걸까요? @.,@ )
나를 만드는 건 7할이 시련이었다!!!! (으이구... 일을 이렇게 했으면 ^^;;)
무엇보다도, 저 반대의 이유를 뒤로하고서라도,
"한가족이 여행을 간다고 한다면,
그것이 일상생활의 연장이기 때문에
가족으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이고,
오히려 그게 너무 당연한 논리여서
거기에 귀찮고 힘들다는 핑계를 대는 건 말도 안된다"라는
마눌님의 강력한 의지에 제가 한 수 접고 들어갔습니다. (머...멋있다 )
결국 제 자신을 합리화 하기위해 노력했지요
- 애가 시차 때문에 힘들어한다 ☞ 해뜨면 일어나고, 달뜨면 자면 됩니다. 기껏 하루이틀 인데요?
- 애가 음식 때문에 적응이 어렵다 ☞ 배고프면 뭐라도 먹겠지요
- 애가 아프면 어떻하냐 ☞ 약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 거겠죠. 아~ 해외에도 약국 및 병원이 있었네요
- 애는 나중에 기억도 못한다 ☞ 그냥 생활의 연장이지, 뇌리에 박히라고 하는 여행은 아닙니다
- 너희부부도 역시 신경쓰느라 힘들꺼다 ☞ 아이를 맡기면 돌봐주시는 장모님께서 더 힘들겠죠, 그 또한 신경쓰이네요
- 활동력도 둔화되어 두루두루 관광도 못한다 ☞ 유모차 쓰는데 많이 힘들까요? 그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
결국 저만 제대로 마음잡고, 행동하면 된다는 결론이 나왔네요.
막상 짐을 챙기려니, 이것저것 알아봐야 할 정보들이 많고, (※ 주의24개월 미만 아이는 비행기표가 공짜라는 말은
국내에서만 해당! 해외여행의 경우 성인 티켓 요금의 10%를 내는 것이어서 비용으로 20만원 지출!)
우리 딸래미의 짐이 한가득입니다만
그래도 정원이가 얼마나 신나할까 생각하니 기분은 좋아지네요~
그렇게 10월 3일부터 12일까지의
9박10일간의 유럽여행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. ^^
한번 떠나~ 봅시다!!!
Pictured by SAMSUNG SHV-E310S
Pictured by SONY NEX_3N
관련글 : [GO고] 16개월된 아이와 유럽여행하기 <출발, 런던도착>
[GO고] 16개월된 아이와 유럽여행하기 <런던의 밤거리> #런던 타워브릿지 견문록
'초보아빠 아이사진 > (만)1년~2년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GO고] 고양동 키즈월드 방문기 # 키즈카페, 실내어린이놀이터 좋아요? (4) | 2013.11.19 |
---|---|
[GO고] 16개월된 아이와 유럽여행하기 <출발, 런던도착> #따뜻했던 런던공기 (2) | 2013.10.03 |
[일상] 한번 따라해볼까?! # 정원이 미라이짱(未来ちゃん) 패러디 (4) | 2013.09.04 |
[GO고] 헤이리 예술마을 #딸기가 좋아 (집에안갈래) 방문기 2 (0) | 2013.08.30 |
[재미] 딸 울려버린 아빠 #엄마~ 아빠가 자꾸 괴롭혀요 ㅡ..ㅠ (0) | 2013.08.26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