# 1.
아이가 생기니까, 세월호 침몰사고의 일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.
그동안 자라오면서 경험했던 대참변때마다 물론 가슴이 아팠지만,
솔직히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.
실종자수가 사망자수로 그대로 옮겨지는 이 시점에서
17년간 애지중지 키운 아이들을 한순간에 잃는다는 생각을 하면...
부모가 되니...
부모맘이 비로소 이해되는 듯 하다.
## 2.
저번주 금요일 할아버지 제사를 지낸 후, 세월호 참사로 인해 얘기 나누던 중.
단원고 학생들을 인솔한 교감선생님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저마다 다른 의견이 나왔다.
어떤이 1: 저 교감선생... 오죽했으면 자살했겠느냐. 저 무거운 사명감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들었을 것이다. 이해가 된다.
어떤이 2: 그래도 자살은 무책임한 것 아닌가... 회사가 망했는데, CEO가 미안하다고 하고 죽어버린 격인데...
남아있는 학생들의 희망을 위해서라도 좀 더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 아닌가?
어떤이 3: 저 교감은 책임자로서 경찰에게 이런저런 조사를 받게 될 터인데, (털어서 먼지 안날사람은 없으니...)
그 과정에서 평소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여러 의혹들을 추궁받는 과정에서 이미지가 실추될 수도 있으니
상황을 고려하여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이것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?
참고로...
어떤이1은 교사출신, 어떤이2 는 초보아빠 본인, 어떤이3은 경찰출신 이었다.
### 3.
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.
산업재해 사례분석 결과
큰 재해 1건이 발생하면
그전에 작은재해는 약 29건이 발생했으며
그 이전에 사소한 사고징후의 비율은 약 300건 이상이 발생된다는 이 통계결과를
우리는 <하인리히의 법칙>이라고 부른다.
세월호의 대참사는 서서히 드러나는
안전교육불량 / 과적(초과선적) / 차량결박불량 / 평형수 탱크 불량 / 스태빌라이져(균형장치)고장 등의
수많은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우리사회의 최악의 종합작품이라고 봐도 무관하지 않을까?
P.S 참된선장의 중요성도 잊지 말아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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